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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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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성완 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노인비하당인가? 되지도 않는 망언만 일삼는 망언당인가?”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열린우리당 눈에는 부모도 어른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386세대나 코드 맞는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며 “인간으로서의 근본이 안된 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주판 한국일보는 5일(현지시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최근 미국 뉴욕 방문기간 중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지역 케이블 방송인 TKC가 4일 저녁 8시 30분 뉴스를 통해 “천정배 대표가 지난달 27일 맨하탄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던중‘교포 노인들이 연세가 들어서 곧 돌아가실거다. 노인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천 대표는 한 기자가 “미국에 일찍 이민오신 분들은 보수적 시각이 많고 열린우리당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천 대표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하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으며 심각하게 한 이야기도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간담회에 참석했던 비서도 “이 이야기는 진지하게 말한 부분이 아니라고 기자들한테 설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당시 상황이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인 노인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정동영 당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정 전 의장은 그 여파로 결국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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