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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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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지진파의 진원지와 구름 포착 지역은 100km 떨어져 있어 무관하고 최초로 포착된 특이한 구름도 현지 지형 및 기상 상황으로 미뤄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폭발 징후가 있은 직후 김형직군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분석했고 북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의도적 발파라고 발표했을 때도 김형직군에 관심을 기울였다.
16일 북한 주재 7개국 외교관들이 양강도 폭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곳도 김형직군이 아니라 인근의 삼수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파울 베이예르 북한 주재 스웨덴대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현장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베이예르 대사는 “외교관들이 시찰한 곳은 양강도 삼수군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이곳은 당초 폭발 장소로 지목된 김형직군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예르 대사는 “폭발의 흔적이 확실하게 식별되지 않았지만 지형은 변해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외교관들에게 “9월 8일 밤과 9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화약 150t씩을 사용해 발파했다. 댐은 내년 10월에 완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리스 허트람트 독일대사는 “북한은 조만간 두 차례의 추가 폭파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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