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분리실험 파장]우라늄 분리와 농축 어떻게 다른가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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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은 자연상태에서는 원자량 238과 235가 섞여 있다. 원자력발전에 사용되는 우라늄은 235이다.

우라늄 분리란 천연우라늄 속에 섞여 있는 우라늄235, 우라늄238을 따로 떼어 내는 것을 말한다.

천연우라늄의 경우 대부분이 우라늄238이고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235는 전체의 0.719%에 지나지 않는다.

우라늄 농축은 우라늄235의 농도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라늄235의 분리 작업을 반복하면 그 과정이 곧 우라늄 농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농축도의 경우 핵연료로는 10%, 핵무기 재료로는 90%를 넘어야 한다.

과학기술부는 당시 실험에 대해 “일회성 과학실험을 한 뒤 바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핵무기 재료 개발을 겨냥한 우라늄 농축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과학자들은 최근에 개발된 레이저 분리법을 사용했다.

과기부는 “핵연료 국산화 연구차원에서 동위원소 분리 레이저 연구장치에서 가돌리늄, 탈륨, 사마륨 등을 분리하는 연구를 했고, 그 과정에서 극소량(0.2g)의 우라늄 분리연구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이 방법을 통해 천연우라늄 속에서 우라늄235를 분리할 수 있을지를 확인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과기부는 이번 실험에서 이뤄진 우라늄 농축도에 대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분리한 양 자체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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