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복이 바뀐다…초록색 대신 흑갈색

  • 입력 2004년 8월 2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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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6년부터 육군 간부(부사관 장교 장성)들의 근무복 정복 예복이 모두 바뀐다.

육군 관계자는 22일 “1980년 이후 24년간 유지해 온 육군 간부들의 군복 체계를 바꿀 계획”이라며 “최근 국방부에 제출한 복제 개정안이 올해 통과되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2006년경 새 간부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현 간부용 군복이 옛 일본 군복과 미군 군복을 참고로 만든 것이어서 한국군 특유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판단, 2001년부터 복제 개정을 추진해 왔다.

새 군복은 근무복 윗옷에 재킷을 걸치면 정복이 되고,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재킷을 입은 뒤 견장을 착용하면 예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단순화했다.

또 근무복 정복 예복의 색깔도 우리 민족의 얼굴색과 검은 머리카락 색깔을 고려해 현행 초록색에서 흑갈색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계급장이 달린 모자(정모·正帽)를 새로운 모양으로 바꾸고 신소재를 이용해 무게를 현재의 330g에서 180g으로 가볍게 할 예정이다. 체육이나 작업, 특수훈련 때 쓰는 ‘활동모’도 새로 제정된다.

육군은 일반 병사들의 옷차림도 전투복 윗옷을 바지 속에 넣어 입는 방식에서 미군처럼 바지 위로 빼 입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일반 병사들은 현행대로 얼룩무늬 군복을 계속 입게 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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