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나라당이 ‘원천 무효’라며 정기 국회에서 수도 이전 예산 심의를 거부키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대국민발표를 통해 “연기-공주 지역은 후보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순회 공청회 등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향후 3개월간 해당 지역의 토지세목 조사를 실시해 올해 말까지 신행정수도 예정 지역 및 주변 지역을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는 당초 후보지에 올랐던 충북 진천-음성, 충남 천안 및 공주-논산 등 3곳에 대한 개발 및 건축허가 제한을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합의 없이 진행된 정부의 수도 이전 예정지 발표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이 국회 수도이전특위 구성을 통한 재검토 요구를 거부한다면 독자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연말까지 찬성과 반대 등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