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혁당 당비를 떼어먹었다구요?"

  • 입력 2004년 8월 9일 16시 29분


코멘트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당비를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개혁당측의 주장과 관련 9일 “개혁당 해산과 열린우리당 참여에 반대했던 김기대(개혁당 사무처장)씨의 황당무계한 비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해명의 글을 올려 “제가 2003년 1월20일 개혁당 중앙당에서 2070만원을 꾸어가서 갚지 않고 있다는 김씨의 주장은 완전 허무맹랑한 것”이라면서 “그 시점에 그런 거액을 꾼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 한번도 개혁당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꾼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히려 당시 덕양갑 지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중앙당이 합법적으로 ‘지원’한 비용(사무기기, 집기, 임대료 등) 1675만원도 돌려줬다”면서 “김씨가 열린우리당 참여를 주장했던 개혁당의 주요인물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흠집을 내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에게 해석과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제가 마치 개혁당 당비를 개인후원금처럼 마구 쓰기라도 한 양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짓밟는데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나라살림 챙겨야할 귀한 시간을 낭비해가면서 이런 문제로 글이나 쓰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원래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 유시민이 그래도 남의 돈 떼먹고 입 씻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만은 알아 달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 글 전문보기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