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나비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나카야마 미호. [서울=뉴시스]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배우 겸 가수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아들이 20억엔(약 190억 원) 규모 유산 상속을 포기한 사실이 일본 현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으로 거액의 상속세 부담이 지목되면서다.
5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장남 츠지 쥬토는 높은 상속세에 대한 부담으로 미호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 상속을 포기한 사실 자체는 지난해 처음 알려졌으나, 최근 상속세가 원인이 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실이 재조명됐다. 일본 한 세무법인은 해외 거주 중인 아들이 일본에서 상속을 받을 경우 이중과세를 물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고액 상속에 대해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한다. 상속 개시 후 10개월 이내에 이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호가 남긴 유산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과 저작권 등 현금화가 까다로운 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 입장에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상속 개시 후 10개월 안에 약 11억 엔의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미호의 자산을 급하게 팔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남의 상속 포기에 따라 법적 권리는 차순위인 미호의 어머니에게 승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호가 생전 어머니와 금전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절연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호는 1980~1990년대 일본 대중문화계를 대표한 스타다. 1995년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에서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쓰.”(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명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수로는 17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는 2024년 12월 6일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향년 54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미호를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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