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금강산 갑니다”…비운동권 대학생 500여명 방북

  • 입력 2004년 8월 5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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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동권 소속 대학생들이 광복절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금강산을 방문하는 행사를 갖는다.

5일 전국 대학 비운동권 총학생회 연대기구인 ‘학생연대 21’에 따르면 한양대 숙명여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 500여명의 학생들이 15일 현대아산을 통해 방북, 금강산을 오를 예정이다.

‘학생연대 21’은 우선 12일 관동대 강릉캠퍼스에서 전야제를 갖고 아테네 올림픽 개막일인 13일에 맞춰 관동대를 출발해 광복절 당일 새벽 북한에 도착한다.

이들은 15일 고성에 있는 남북출입관리사무소에서 금강산 온정각까지 8km 구간을 자전거로 이동한 뒤 금강산 구룡폭포까지 등반하고 내려와 고성항 앞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학생연대 21’은 지난해 8월에도 독립기념관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자전거 국토순례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 3월 2기 출범식에서 이상현 한양대 총학생회장(27)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장은 “한국의 지역갈등 해소와 통일을 염원하며 이 행사를 계획했다”며 “금강산 육로관광이 가능해져 육로방문이 성사된 만큼 내년부터는 개성이나 평양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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