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勞組 “탄핵때 만세부른 보좌관 명단공개”

  • 입력 2004년 8월 3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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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사무처 노조가 이른바 ‘탄핵 보좌관’의 명단을 공개하거나 해당 의원들에게 해고를 시킬지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탄핵 보좌관’이란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됐을 때 본회의장 밖에서 환호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 보좌관들 중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 밑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

노조 관계자는 3일 “지금까지 대략 70여명이 탄핵에 가담하거나 회의장 밖에서 만세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살생부’로 불리는 명단을 작성하면서 이들의 가담 정도에 따라 A, B, C급으로 분류했다. 이중 A급은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급 보좌관을 고용한 의원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고용 이유와 사직을 권유할 것인지를 묻고 지도부에도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출신 보좌관을 두고 있는 한 초선 의원은 “총선 때 지역구 내 개혁당 출신 등 골수 당원들이 ‘저 X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에 설전을 벌여 설득한 적이 있다”며 “다시 같은 요구를 해온다면 단호히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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