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청장協 “서울비하광고에 失笑”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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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정부가 최근 서울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수도 이전 관련 광고를 지하철에 게재한 데 대해 “실소(失笑)를 금치 못하겠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이 성명은 ‘수도 이전을 둘러싼 국민갈등에 즈음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울시 구청장들의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협의회는 이 성명에서 “자기 비하적인 국정홍보처의 광고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하지만 소모적인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다”며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은 국가가 아니라 도시가 결정하며 우리나라의 도시 경쟁력은 서울이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을 동북아시아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이 되게 하자 △수도 서울의 교통난을 최우선으로 해결하자 △서울의 공기를 깨끗하게 하자 △아름다운 도시로 가꾸자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맑은 강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사단법인 ‘서울토박이회’도 2일 정부의 지하철 광고에 대해 “서울의 국제경쟁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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