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개혁적” 40대 돌풍…원희룡-김영선의원

  • 입력 2004년 7월 20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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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0대의 원희룡(元喜龍·40), 김영선(金映宣·44) 후보가 당 중진을 제치고 각각 2, 3위를 차지해 한나라당의 40대 돌풍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2위 자리를 놓고 4선의 이강두 후보와 원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진인 이규택 정의화 후보가 조직과 경험을 앞세워 김 후보를 누를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었다.

원, 김 후보의 승리에는 새 투표방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은 투표방식을 대의원 투표 50%, 사전 여론조사 30%, 인터넷 투표 20% 등 다양하게 바꿨다. 원, 김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선 각각 937표, 1237표를 얻어 1399표를 얻은 이강두 후보에게 뒤졌지만 인터넷 투표에서 18.37%, 12.58%로 7.36%를 얻는 데 그친 이강두 후보를 크게 앞섰다.

원희룡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당내에서 젊은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체성 밖으로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집단적인 힘을 엮어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선 신임 최고위원도 “솔직히 3위를 차지할 줄은 몰랐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여성과 젊은 의원들에 대한 기대가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등장으로 한나라당은 보다 젊은 정당, 개혁적인 정당의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는 평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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