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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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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수도 이전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 논의를 또 하자는 것은 타작이 다 끝난 마당에 껍데기를 또 타작하자는 격”이라며 “수도권 과밀화가 이대로 진행되면 서민들은 절대 수도권에 집을 살 수 없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김기만(金基萬) 국회의장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유 선관위원장이 “기득권 누리는 사람들 중 대통령에게 악담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하자 “나와 열린우리당 사람들에 대해 ‘근본이 안 되는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말들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해 최 대법원장이 “획기적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니 정치권도 인내심을 갖고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말하자 “밥그릇을 놓지 않을 것 같았던 사법부가 변화하겠다고 하면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반 동안 포도주와 복분자주를 곁들여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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