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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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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오후 이슬람 수니파 지도자 협의체인 울라마 소속의 한 유력자가 김씨를 직접 만났으며 김씨는 건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고 열린우리당 김성곤(金星坤) 의원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경호업체 NKTS의 이라크인 동업자로 김씨 석방협상 중재역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알 오베디의 말을 인용해 김씨의 생존을 확인했다.
오베디씨는 “석방 협상을 진행 중인 이라크 성직자들이 ‘납치범들은 한국 정부가 더 이상 도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파병에 대한 언급 수위를 낮춘다면 기꺼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 아라비야 TV도 화면 자막으로 “한국인을 억류 중인 납치범들이 요구 시한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NKTS의 최승갑(崔承甲) 회장은 “무장단체가 나와의 협상을 원해 내일(23일) 이라크로 떠날 계획”이라며 “오베디씨로부터 상황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종교평화회의(ACRP)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2일 “세계종교평화회의(WCRP) 소속 이라크 종교계 인사에게 김씨의 생존 여부 확인을 요청해 오늘 오후 그로부터 김씨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이라크 종교계 인사는 e메일에서 “울라마 소속 유력자를 만났는데 그로부터 ‘인질을 직접 만났으며 건강하다.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진전이 있는 대로 바로 연락하겠다”고 알려 왔다. 이 유력자는 일본인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데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요르단 정부는 김씨 석방을 위해 최대한 협력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요르단 TV가 이날 보도했다. 마르완 무아쉬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암만을 방문한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원을 요청했고 나도 가능한 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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