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빌등 2곳에 8월말부터 2000명 파병

  • 입력 2004년 6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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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선발대 및 1차 본대 2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2차 본대 1000명은 10, 11월경 파병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주와 인근 니나와주 일부를 파병책임지역(총면적 1만여km²)으로 결정하고 이 같은 세부 파병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 공병부대 500여명 중 300여명이 다음 달 중순 아르빌로 이동해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이 묵을 숙영지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국방부는 이어 다음 달 중순 4168t급 및 2만5000t급 선박 2척으로 파병 물자와 장비를 이라크에 보낼 예정이다. 운전병과 경계 병력, 지휘부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 900여명은 이들 장비와 물자가 이라크에 도착하는 8월 초 파병된다.

실질적인 평화재건임무를 수행할 사단 내 2개 민사(民事)여단 중 1개 여단 1100여명이 8월 말에서 9월 초 1차로 출발한다. 나머지 1개 여단 1000여명은 선발대와 1차 본대가 현지에 정착한 이후 출발한다.

국방부 남대연(南大連) 공보관은 2차 본대의 파병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파병 규모 감축 논란이 일자 “2차 본대도 반드시 올해 안에 출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9월 초까지 아르빌에 정착할 사단사령부, 1개 민사여단, 그리고 서희·제마부대는 아르빌 공항에서 1.5km 떨어진 라시킨 지역의 국유지에 주둔케 된다. 2차 본대인 나머지 1개 여단은 농촌지역인 스와라시 내 사유지에 주둔한다. 자이툰부대는 터키 및 이란 국경지역 경계 임무는 이라크 국경수비대와 미군에, 파병지 내 치안 유지는 쿠르드족 민병대인 페시메르카와 현지 경찰 및 민방위군에 맡기고 평화 재건 임무에만 치중할 예정이다.

자이툰부대는 유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서 합동연합군사령부(CJTF-7) 해체 후 생긴 이라크다국적군사령부(MNF-I)와 이라크다국적군단(MNC-I)의 지휘를 받는다. 이는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국적군 주둔을 골자로 한 대(對)이라크 결의안 1546호를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자이툰부대원들이 18일 국내 모의 주둔지에서 막바지 훈련에 들어갔다. 대추야자나무를 사이에 두고 태극기와 이라크 국기가 함께 게양돼 있다.-변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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