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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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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신당사에서 이전 기념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염창동 당사 시대를 열게 된다.
천막당사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작품이었다. 박 대표는 3월 23일 당 대표로 선출되자마자 “현 당사엔 발길을 끊겠다. 천막이라도 치겠다”고 밝혔다. 수백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차떼기 정당’으로 낙인찍힌 데 대한 대국민 사죄의 뜻이었다.
서울 여의도공원 옆 옛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자리한 천막당사는 50평짜리 회의실과 기자실용 천막 2개, 10평짜리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사무실 4동으로 시작했다. 이후 컨테이너는 6개가 더 늘어났고 천막도 1개가 더 가설됐다.
천막당사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아온 시민들의 호기심어린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천막당사 생활을 한 국회의원은 박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었다. 당 소속 의원 중 상당수는 어쩌다 한 번 들러 “고생 많겠네”라며 남의 일처럼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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