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순한 차출이 아니라 단계적인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감축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측 현지(이라크)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출 규모에 대해 조 장관은 “3500∼4000명 선에서 결정될 것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내일(2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미 2사단 소속 보병과 강원 원주시에 주둔했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등 2000명 안팎이 한국을 떠나 이라크로 차출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에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미 8군에서 이라크로 파병된 부대는 없다”고 부인했으며 조 장관도 “아파치 헬기 대대 등은 전력 개선을 위해 미국 본토로 이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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