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中企대표 21일-대기업 총수 25일 면담

재계는 25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20대 그룹 총수의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 규제 등 투자활성화의 걸림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정부의 이해와 지원을 촉구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18일 “막연하게 경제가 어렵다거나 투자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정부를 설득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견해가 많다”며 “대기업이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하고 정부가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에서도 추상적인 위기론만 제기하지 말고 투자 집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얘기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재계도 청와대의 이런 요구에 적극 호응해 그룹 총수가 직접 발언하거나 사전에 자료를 제출하는 형태로 재계가 처한 어려움을 소상하게 알린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구체적인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적시해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25일 청와대 회동에는 그룹 총수뿐 아니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3개 경제단체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로 중소기업 대표를 초청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도 함께 참석한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