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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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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신기남 의장-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의 투 톱 체제로 일단 재출범하게 됐다.
신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 안정과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민생 안정을 위해 개혁을 하는 것이다. 강철 같은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 체제는 그러나 개혁 작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당의 위상과 체제를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당면 과제만 해도 △노무현 대통령 입당 후 당정 관계 △원내정당화와 중앙당의 위상 △당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 전 의장이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의장직은 당헌에 따라 수행될 것이다"며 "새 당헌을 준비 중인 만큼 전당대회를 언제 열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상적 시기에는 당 의장의 지위를 약화시켜 '관리형 대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일상적 시기에는 중앙위원들이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전국적 선거가 있을 때만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안, 권역별로 상임중앙위원을 뽑고 당 의장은 상임중앙위원 호선으로 하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헌 당규가 개정된다고 하더라도 임기 2년의 현 상임중앙의원이 '정치적으로' 전원 사퇴하지 않는 한 신 의장 체제는 지속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17일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朴映宣) 대변인 후임에 임종석(任鍾晳)의원과 김현미(金賢美) 당선자를 공동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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