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진상조사단 “실미도부대 中情서 창설”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54분


열린우리당의 실미도진상조사위원장인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11일 “1968년 실미도부대 창설을 군이 주도했다는 정부측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중앙정보부가 직접 창설했음을 입증하는 문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국가정보원 최고위 관계자에게서 당시 중정측이 작성한 ‘실미도(부대) 창설 기본계획안’이라는 두 쪽짜리 문서가 국정원에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대 정부가 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으므로 17대 국회는 개원과 동시에 실미도 사건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대 중정부장을 지낸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는 “실미도부대는 공군이 창설했으며 중정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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