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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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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됐고 여당으로서 경제살리기 등을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입장인데도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지금 급한 것은 누가 뭐래도 침체된 내수를 회복하고 실업자와 신용불량자 문제 등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여당이 제일 먼저 처리하겠다고 들고 나온 것이 정기간행물법과 국가보안법 개정인데, 그것도 고쳐야겠지만 과연 그것이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여권의 정책 우선순위가 국민 다수의 이익이 아니라 정파적 이익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 온 박 대표는 그동안 대여 공세를 가급적 자제해 왔다.
그는 또 논란이 있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통과된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부가 야당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논의를 요청해 올 경우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부터 당 총무국 재정국 등의 업무 보고를 받으며 당무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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