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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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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10일 노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시절 받은 부기 2급 합격증이 인터넷 경매에 매물로 공개됐다.
합격증은 노 대통령이 부산상고 3학년이던 1965년 12월 25일 부산상고 교장 명의로 발급된 교내 능력고시 합격증서로 한 때 호가가 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팔려던 사람이 경매를 취소해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합격증을 경매에 내놓았던 정모씨(27·여·부산 범일동)는 "아버지가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창인데 노 대통령이 학창시절 학교도 멀고 형편이 어려워 잠시 아버지 집에 머무셨을 때 놓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께서 아버지의 학창시절 물건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부기 합격증과 성적표 등을 발견했는데 다른 것은 돌려주고 합격증만 기념품으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합격증을 경매에 내놓았으나 경매와 상관없는 정치적 내용의 글이 계속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자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며 판매를 취소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는 생각이 들어 네티즌들의 반응도 볼 겸 남들에게 소개도 할 겸해서 아버지께 말씀드리지 않고 경매에 올렸었다"고 설명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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