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그의 톈진 방문은 평양의 외항이자 서해안 최대 항구인 남포항 개발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1차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올 1월 남포를 직할시에서 특급시로 변경하고,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경공업 도시였던 톈진이 최근 한국 미국 일본의 대기업을 대거 유치해 자동차 기계 전자 화학 등 복합 공업단지로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북한에 맞는 경제 특구 및 공단 개발의 모델을 찾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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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톈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도요타 혼다 등 외국계 첨단 기업이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2001년 방중 때 상하이(上海)를 보고 ‘천지개벽’이라고 감탄했지만 귀국한 뒤 ‘상하이는 북한의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톈진 방문은 개혁 개방의 새 모델을 찾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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