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방문 일정 마치고 北귀환

  • 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23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사흘간의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인 19일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北, 개혁-개방 후속 조치 나올듯
- 中, 金귀국 맞춰 訪中사실 첫 보도

후 주석은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 및 대화를 통한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원하며, 안전보장을 우려하는 북한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참을성 있는 유연한 태도로 6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회담의 지속을 위해 북한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한편 류훙차이(劉洪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21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양국 지도자들간의 우호관계가 공고해졌고 △국내정세를 비롯한 경제, 국제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한 상호이해를 심화시킨 뒤 지도자간의 회담을 지속키로 했고 △경제 무역협력 강화에 합의했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지속적인 추진에 합의했다고 ‘4대 성과’를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송별 인사를 나눴으며,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박봉주(朴鳳柱) 내각 총리, 연형묵(延亨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金英春) 인민군 총참모장,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 등이 수행했으며, 19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김 총참모장과 강 제1부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도착하는 시간은 22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