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40대 한강대교서 투신

  • 입력 2004년 4월 14일 00시 24분


13일 오후 3시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남단 교각 아치 위에서 목수 장모씨(46·서울 구로구 고척동)가 탄핵반대 시위를 벌이다 온몸에 불을 붙이고 도로에 투신해 숨졌다.

장씨는 30여분간 ‘탄핵반대’라고 쓴 종이를 교각에 붙인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설득하려 하자 갑자기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불인 뒤 뛰어내렸다. 경찰은 장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30여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장씨의 유족들이 “최근 공사대금이 밀려 일당을 못 받은 데 대해 속상해 했다”며 “사회단체에 가입한 적이 없고 특별히 시위를 벌일 이유가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장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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