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청와대 곧 감사”

  • 입력 2004년 4월 6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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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권한정지 기간 중에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5일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해 곧 정기 회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에 감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사원 업무계획상 5월 말까지는 감사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년마다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으며 노무현 정부 들어 감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의 예산집행 및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조직 구성과 인력 운용은 제대로 돼 있는지를 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면서 “예비조사를 거친 뒤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정책실은 정책 집행부서가 아니어서 감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감사는 회계 집행과 조직 운영 등에 국한되며 감사원 지적사항을 국회에 통보하게 된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빨라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 직무정지 기간 중에 감사를 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감사기간은 통상 2주일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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