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식목행사 “최대한 공백 줄여달라”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5일 청와대 경내에 잣나무를 심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이다.   -연합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5일 청와대 경내에 잣나무를 심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이다. -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 뒤편의 유실수 단지에서 150여명의 대통령비서실 직원들과 함께 잣나무 묘목 등을 심었다.

지난달 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청와대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노 대통령은 나무심기를 마친 뒤 “정부가 지금까지 잘해 오고 있지만 내각의 일상적 과제에 덧붙여 고치고 바꾸는 일은 청와대의 몫인 만큼 착실히 잘 챙겨서 최대한 공백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연은 이때쯤 새 봄을 맞아 새 출발을 하는데, 우리도 자연의 순환에 맞추어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새 출발을 하자”고 말했다고 이병완(李炳浣)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행사 후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들과 관저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한편 고건(高建) 대통령 권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3년생 ‘거제수’ 5그루를 심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대표, 지역주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부터 5년간 총 100만ha의 산림을 대상으로 기능별 숲가꾸기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백두대간을 한반도의 생태축으로 힘써 보전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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