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천막당사 임대료 39일간 4239만원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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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터에 세워진 한나라당 천막 당사. 천막 2개는 회의실과 기자실, 컨테이너박스는 사무처직원들이 사용한다.   -서영수기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터에 세워진 한나라당 천막 당사. 천막 2개는 회의실과 기자실, 컨테이너박스는 사무처직원들이 사용한다. -서영수기자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터 500여평을 한나라당에 천막당사로 임대한 것은 시 수입 확보 차원에서 한 것일 뿐 전혀 특혜가 아니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산업지원과 박중권 기업지원팀장은 “현재 철거작업 중인 전시장터에 잠시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싶다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 임시가설 건물로 임대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임대한 땅은 돔형 중소기업종합전시장이 있던 여의도동 23일대 1만여평 중 500평. 서울시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39일간 임대료로 평당 84만원꼴인 4238만9230원을 미리 받았다.

이는 일반 기업에 임대할 경우 받는 액수와 비슷한 수준이란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이나 외국기업에 임대할 경우는 훨씬 싼 평당 약 17만원 선을 받는다.

특정 정당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박 팀장은 “열린우리당이나 어느 다른 당으로부터도 구두나 문서로 임대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AIG그룹과 추진 중인 종합금융센터 건립 착공이 결정되면 계약기간 중이라도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철거 각서를 한나라당에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한나라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4월 30일 이후 천막당사를 철거한 뒤 일단 중소기업종합전시장터를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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