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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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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이날 하경철(河炅喆) 변호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법률대리인단과 만나 30일로 예정된 헌재의 첫 공개변론에 출석할 것인지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리인단이 23일경 헌재에 제출할 의견서의 주요 내용과 대응논리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등 탄핵심판과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 법률대리인단은 “출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의 핵심 관계자는 “참모들이나, 대리인들 사이에서는 노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훨씬 많다”며 “그러나 출석 여부는 전적으로 노 대통령의 뜻에 달려 있고,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뭐라고 예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 여론 및 정국의 변화 추이나 헌재 내부의 분위기를 더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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