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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1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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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이 대표가 되면 최 대표께서 당을 나갈 것인가) 말을 유도하지 말라.
-(수도권 의원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나) 지지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백번 천번 이해한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길은 아니다.
-(천막에 모인 사람들과 얘기 했나) 필요하다면야 무슨 얘기를 못하나.
-(노 대통령에 대한 하야 촉구 등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인가) 제가 그런 표현을 아까 말한 데 담았다. 단결해서 스스로 추스르고 국민을 설득해 대의를 관철하는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다 들어가 있다.
-(어제 촛불집회 보고 어떻게 느꼈나) 어떻게 진행 구성이 됐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토론 나오고 하는 것 들어보면 자발적으로 나와 모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구체적인 거증할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
-(촛불집회를 선전선동이라고 표현한 것인가) 그것만을 얘기한 것 아니다. 여러 가지가 다 포함돼 있다.
-(천막 모임에 대해선) 괴로운 마음에 다 그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나. 전국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전화해 분위기를 알아봤다. 분위기가 바뀌는지. 경우에 따라 약간씩 편차가 있더라. 성난 민심은 진정되는 분위기가 대체적인 것 같다. 비록 그래도 앞서 있던 사람이, 또 1-2% 바짝 추격하다가 20, 40%씩 벌어지면 뭘 느끼겠나. 내가 그 사람들 심정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럴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 정도로 가서 길이 없다고 할 상황은 아니다. 설득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한국 정치라는 말 있지 않느냐. 제일 중요한 것은 신념과 원칙의 문제이다.
-(백의종군해 역할을 맡을 생각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다면) 스스로 나라를 위해 정리를 해주시는 것이 본인과 나라를 위해 좋을 것이다.
-사전에도 여론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편차가 있지만 반반이거나 상당히 기울어진 것이 있었다. 인터넷 조사도 매체에 따라서 편차가 컸다. 제가 볼 때 결과적으로 본회의장 장면이 국민을 화나게 했다. 그게 방송 매체 통해서 각종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각인시켰다.
-(한나라당은 역시 친노 반노 구도로 가야 하나) 정치적 용어는 각자 편의에 따라 쓰기 마련이다.
-(그 동안 당 운영한 데 대한 소회는) 그것은 정권 교체된 뒤에 따로 한번 시간 가집시다.
-(오늘 심정은) 정국과 관련해 착잡하다. 이 자리 물러나기 때문에 착잡하다는 것 아니다. 불법대선자금 800억 넘게 사용하고 검찰 수사가 시리즈로 나오면서 우리로선 어쩔 수 없었던 데다 이런 저런 일들이 얹혔다. 그때 내 판단이 우리가 이렇게 가서는 총선 1당이 어렵지 않겠느냐 그랬다. 내가 서울을 떠나 중심적으로 생각한 것은 총선이었다. 전당대회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야 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의미 목적을 찾았기 때문에 특별히 상실감 좌절이 거의 내 내부에 없다. 이게 정직한 애기다.
-탄핵으로 국민이 화가 나서 2월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해졌다. 그래서 착잡하다.
-지금 한강에서 자기 생각만 하면서, 물론 당 생각도 하겠지만. 그러나 나는 그보다 더 큰 틀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니 내 심정을 말로 형언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특별한 대책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정도로 우리가 가면서 설득하고 처절하게 하는 게 옳다.
-(차떼기 이미지 가진 국회의원이, 또 임기 1개월 남긴 국회가 임기 4년 남긴 대통령 몰아내는 게 옳지 않다는 반응인데) 임기 얘기는 말장난이다. 하루가 남아도 국회의원은 의원이다. 차떼기 정당 얘기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국회의원으로서 기능을 해서 안 된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비판은 비판으로 받되 할 일은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하는 소리다.
-(탄핵 사태 이후 부동층 30% 중 10%가 열린우리당으로 갔다. 나머지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보수세력 결집효과는 언제쯤 나타날까) 이런 상황은 진보 보수를 넘어서 국회 본회의장 모습 때문에 국민이 화가 나 발생한 것이다. 약자를 질질 끌고, 울면서 소리치고…. 이런 게 화가 나게 만든 것이다. 진보 보수와 관련이 없다. 그래서 진정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경호권 발동됐던 게 도대체 언제냐.
-(상황이 훨씬 안 좋은 상황에서 새 대표가 임무를 맡게 됐는데. 어떤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하나) 새 대표 문제는 내가 나설 일이 아니다. 일체 얘기하지 않겠다. 각자 현명하게 판단하라고 했다.
-(만약 비례대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관훈토론회 끝나고 그날 저녁 조중동과 인터넷 신문 사설 보고 2가지 생각을 했다. 강남갑 불출마는 이미 내가 김문수 의원과 홍준표 의원에게 얘기했었다. 김문수 의원은 강남갑 출마를 종용했고 홍 총무는 아무 얘기 없더라. 내 생각은 비례대표 후순위 생각을 했다. 그때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불출마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사설 읽어보니 추궁들이 대단하더라. 그래서 김문수 의원에게 전화해 내가 맡겨놓은 것을 정리하고 얘기하라고 그랬던 것이다. 그 때 마음 그대로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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