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가상敵 설정 미사일요격 시험

  • 입력 2004년 3월 17일 22시 05분


미국은 17일 북한을 가상 적국으로 설정해 미사일방어(MD)체제 모의시험을 공개적으로 실시했다. 이는 올해 말 MD체제의 가동에 앞선 가상 시연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미 국방부는 MD체제 운영절차 등을 공개하는 의미에서 콜로라도 초원지역의 공군기지로 기자들을 불러 동해상에 있는 적국(북한을 의미)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가상 시험을 보여줬다.

가상 적국이 탄도미사일 6개를 발사하자 미국은 즉각 요격미사일을 쏘아 모두 공중에서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미 북서부에 도달하는 데는 25∼30분이 걸리며, 이를 감지해 목적지를 파악하고 요격미사일의 진행 경로를 계산하기까지 약 8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 도중 미 아이다호의 보이시와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목표로 한 마지막 미사일 2개가 다가왔고 요격미사일은 1개에 불과한 상황이 펼쳐졌으나 공격 미사일을 모두 격추시키는 것으로 시험은 진행됐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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