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경제通 비례대표 ‘좁은문’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04분


‘민생’과 ‘경제’를 총선전략의 화두로 삼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경제통들을 대거 비례대표 후보로 배치하고 싶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1, 2명밖에는 당선권에 배치할 수 없기 때문.

현재 경제분야 비례대표는 당 비례대표심사위 1분과(경제 노동 농민)에서 심사하고 있지만 아직 당선권에 드는 ‘A급’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격’. 열린우리당은 56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이중 60%는 여성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선안정권을 20번 정도로 봤을 때 남성 몫은 8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당직자 농민 노동 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청년 장애인 등 전문분야 인사들을 포함시키면 경제통은 2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남성 몫을 더 늘리고 경제통을 전진 배치하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이를 밀어붙이기에는 현실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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