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전략기획실장 “北=主敵 개념 재검토 필요”

  • 입력 2004년 3월 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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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석(徐柱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은 5일 북한을 남한의 ‘주적(主敵)’으로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주적 개념은) 세계적 추세, 국민의 안보의식, 군 내부의 교육 필요성, 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실장은 “주적 개념을 담은 국방백서가 발간된 지 4년이 지났으며 그 사이에 안보 상황 등이 많이 변하지 않았느냐”며 “(국방백서가) 재발간이 될 경우 (주적 개념에 대한) 재검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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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주적 개념에 대한 1차적 판단은 국방부가 하지만 국방부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NSC 상임위원회 등 정부 내 논의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의 발언은 5월 국방부의 국방백서 발간을 앞두고 참여정부가 사실상 ‘주적=북한’이라는 개념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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