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업체서 거액 받은 혐의…천용택의원 경찰조사 받아

  • 입력 2004년 2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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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으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박주일기자
11일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으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박주일기자
군납업자에게서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11일 경찰청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귀가했다. 경찰은 임시국회 회기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천 의원을 일단 돌려보냈다.

경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과 협의해 임시국회 도중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내거나 국회 회기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2000년 6월경 군납업자 정모씨에게서 오리콘포 성능개량사업 납품과 관련해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출두하면서 “정씨가 2001년 봄 집에 찾아와 현금 2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놓고 가서 이를 후원금으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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