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당선-낙선 대상자 일부 발표…총선운동 본격화

  • 입력 2004년 2월 2일 18시 59분


시민단체들이 4·15총선에 대비해 발족식을 갖는 등 본격적으로 당선 및 낙선 운동, 정보공개 운동에 나서고 있다.

▽당선운동 펼치는 물갈이연대=‘2004 총선물갈이 국민연대’(공동대표 최열·崔冽)는 2일 후보 평가의 기준과 절차를 제시하는 등 당선 운동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물갈이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자 등록이 끝나면 지역별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차 지지후보를 4월 초에, 선거일 일주일 이내에 국민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갈이연대는 △개혁성과 환경·여성·인권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에 각각 30점 △의정활동 등 성실성에 20점 △전문성과 정치발전 기여도에 각각 10점씩 등 모두 100점만으로 후보를 평가할 방침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손봉호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활동 방향을 밝혔다. -박영대기자

▽‘바른선택 국민행동’ 당선·낙선운동 대상자 발표=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로 이루어진 ‘2004 대한민국을 위한 바른선택 국민행동’(공동대표 지만원·池萬元)은 당선·낙선 정보공개 후보자 일부를 2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을 수도이전 관련 법안을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통과시켜 주라고 강권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을 ‘KBS 시청료 분리징수법안’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1차 낙선운동 대상자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북한 민주화를 위한 정치범수용소 해체 운동본부’의 ‘북한인권 개선 촉구 결의안’에 반대한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1차 낙선운동 대상자로 꼽았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을 당선운동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40여명의 낙선 또는 당선운동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발대식=경실련 녹색소비자연대 등 72개 단체로 이루어진 공선협(상임대표 손봉호·孫鳳鎬)도 2일 후보자 정보공개와 공천 예비선거 단계에서의 시민 참여를 강조한 2004년 공명선거운동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공선협은 이날 느티나무 카페에서 17대 총선 공명선거실천운동 발대식을 갖고 △장애인 유권자 투표 참여 캠페인 △대학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확대 △예비경선 시민 참여 유도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타=참여연대 등 300여 단체가 참여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2004 총선시민연대’는 3일 발족식을 갖고 조직과 활동방향을 발표한 뒤 5일 1차 낙천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한 총선환경연대(가칭)도 4일 발족식을 갖고 낙선운동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