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은 누구]의료상담비 과다요구 구속前歷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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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씨는 의료계에서 ‘의사를 고발하는 양심 의사’ 또는 ‘의사의 배신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이 지역에서 진료활동을 하다 서울로 옮겨 의료분쟁을 상담하면서 ‘의료사고 환자의 해결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런 활동의 결과로 의사들의 비윤리적 진료 행태를 고발하는 ‘히포크라테스의 배신자들’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의료계에서 늘 논쟁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99년 10월에는 의료법상 의료기관 개설 및 과대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의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서초구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그는 자격정지 3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2000년 정부가 의약분업을 추진해 전국의 의사들이 파업할 당시 사이버병원인 ‘아파요닷컴’을 개설해 전자처방전을 발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이버병원은 인터넷상으로 진료한 뒤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가 이 처방전으로 가까운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

의약분업 당시 그는 한 방송의 시사토론에 참석해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를 고발하라”고 주장했었다. 이때 개원의 시절 그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한 적이 있는 한 시청자가 항의전화를 거는 바람에 방송사가 급히 전화를 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의료상담을 하며 판독료 등의 명목으로 많은 돈을 받다 결국 변호사법 위반으로 법정구속 되기도 했다. 보석신청이 받아지지 않아 실형을 살아야만 했다.

그는 2002년 경기 김포시 통진면에서 푸른솔병원을 개원했지만 병원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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