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시민단체, 정부서 너무 밀어주면 죽는다”

  • 입력 2004년 1월 16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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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시민사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정부가 너무 많이 밀어주면 죽어버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부산항만공사 창립행사에서 임동규 부산YMCA 사무총장이 시민단체의 역할증진을 위한 정부대책을 묻자 이같이 밝힌 뒤 “정부가 너무 밀어 시민사회의 자생력이 죽어버리면 시민단체가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역발전 주체 속에 시민사회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하겠다”며 “비정부기구(NGO)는 꼭 필요하다. 활발하게 활동해 주고 시민사회는 항상 쓴소리만 하는 조직이라고 귀찮게만 생각하지 말고 협의의 틀 속에서 서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밀양 출신인 박봉흠(朴奉欽) 대통령정책실장을 일으켜 세워 인사를 시키면서 “내가 해양수산부 장관 할 때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을 했고, 지금은 정책실장이라서 전체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며 “이제 나한테 말씀하지 말고 박 실장한테 해 달라. 부산에도 아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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