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윤 외교 경질은 정말 비외교적 조치"

  • 입력 2004년 1월 16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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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국회의장은 16일 윤영관 외교부장관 경질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윤 장관을 경질한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프리카에 있는 OO 같은 나라도 자주외교를 하지 어떤 외교를 한다는 말이냐"면서 "모든 나라들이 국익을 위해 자주외교를 하지만 자주라는 말은 강조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의 외교 목표야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살리기에 둬야 하지 않느냐"면서 "동맹이니 자주니 하면서 편 가르기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실무자를 인사조치하는 선을 넘어 장관을 바꾸는 것은 외교정책의 기조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읽힐 것이다"면서 "정말 비외교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자주외교를 반미외교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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