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검에 자료인계 기피 의혹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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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의 공갈교사 혐의에 대한 내사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수사관 3, 4명을 청주지검으로 내려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출범 직후에 청주지검에서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는데 이씨의 공갈교사 부분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수사관들을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주지검이 이씨의 공갈교사 혐의에 대한 내사자료를 특검팀에 제대로 넘겨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주에 파견된 특검 수사관들은 이씨가 2002년 10∼11월 50억원을 집중적으로 인출한 사실과 관련해 이씨와 이씨 부인의 계좌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비리와 관련해 최 전 비서관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에 대한 계좌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조만간 수사관을 부산으로 보내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최 전 비서관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측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부산지역 일부 기업체의 입출금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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