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도 ‘물갈이 회오리’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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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물갈이’는 당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소외감이 팽배해진 개혁당 출신들이 1차적 진앙이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의 대폭 물갈이로 자칫 개혁 이미지의 주도권을 상실할 것을 우려하는 의원들 사이에도 물갈이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7일 “열린우리당이라고 물갈이론의 무풍지대일 수는 없다. 당의 개혁 이미지에 부담이 되는 몇몇 비리연루 의혹 의원에 대해 먼저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창복·李昌馥) 심사를 통해 본인의 소명을 듣고 필요한 경우 자진사퇴 등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특히 기업 비자금이나 뇌물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일부 의원들과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회의적인 S, K 의원 등의 2선 후퇴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의원총회에서 거액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송영진(宋榮珍) 의원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면서 정치개혁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출당 등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4월 총선 후보경선을 준비 중인 양형일(梁亨一) 전 조선대 총장을 비롯한 영입인사 5명도 6일 성명을 통해 호남출신 중진의원과 비리 연루 정치인의 용퇴를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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