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측근 비리 수사결과]안희정 24억-최도술 17억 받아

입력 2003-12-29 19:07수정 2009-09-2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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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이 이날 오후 발표한 측근비리 수사결과를 미리 보고받았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검찰 수사 결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들이 받은 불법자금이 최대 61억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결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전달된 불법 대선자금은 최소 22억3200만원이지만 용인 땅 매매대금 19억원 등 해석에 따라 대선과 연관 있는 불법자금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14일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그동안 검찰 조사로 드러날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의 규모에 관심이 집중됐다.

▽노 대통령측의 불법 대선자금=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은 지난해 대선 직전 부산상고 선후배 등으로부터 불법대선자금으로 3억3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노 캠프의 자금을 담당했던 안희정(安熙正) 열린우리당 충남 창당준비위원장은 대선 직전에 18억4000만원을 받았고 대선 전후에 6억원을 받았다.

이 중 1억원은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을 통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씨는 나머지 17억4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 전 실장이 김성래(金成來)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원, 여택수(呂澤壽) 대통령제1부속실행정관과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이 문병욱(文丙旭) 썬앤문 회장으로부터 각각 받은 3000만원과 2000만원 등 5000만원, 그리고 이기명씨 용인땅 19억원 등을 포함하면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은 최소 22억32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돈으로 안 위원장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6억원과 최 전 비서관이 당선 이후 SK로부터 받은 11억원,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4700만원 등 대선과 관련된 자금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이기명(李基明)씨와 용인 땅 매매를 가장해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이 노 대통령측에 제공한 19억원의 뭉칫돈도 불법대선자금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와 강 회장은 이는 정상적인 땅 매매 계약이므로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당시 장수천 빚 변제 문제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상 무상대여에 해당한다”고 판단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의 총액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어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새로운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 축하금 의혹=최 전 비서관은 불법대선자금 3억3700만원 외에도 대선이 끝난 뒤 강병중 넥센 회장 등을 통해 부산지역 기업인 10명으로부터 2억9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비서관은 이 밖에도 부산 민주당 선대위 보관금 2억5000만원과 대선잔여금 2억9500만원을 횡령했고 특히 대통령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할 시에도 4700만원을 받은 단서가 포착됐다.

안씨의 경우에도 대선 전후에 받은 6억원을 강금원 회장 조카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노 대통령 측근들의 도덕적 해이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수십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당선 축하금의 실체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노무현 대통령측이 받은 불법자금

이름액수출처

대선 전

안희정18억4000만원1억원은 썬앤문그룹, 나머지 출처 추적 중
최도술3억3700만원부산상고 선후배 등
여택수3000만원썬앤문그룹
신상우2000만원썬앤문그룹
이광재 500만원썬앤문그룹
소 계

22억3200만원

대선 후

최도술11억원

2억9600만원

4700만원

SK

부산지역 상공인

출처 추적 중

14억4300만원

수사 중인 부분안희정6억원 출처 추적 중

불법자금

논란 부분

이기명19억원 무상 대여강금원
총 계

61억7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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