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파병군에 3억달러 지원하자"

  • 입력 2003년 12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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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가 우리나라 연간 원유수입액의 1%인 3억 달러를 이라크에 추가파견될 병력에 지원해 이라크 재건에 사용토록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 총무는 2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라크에 파견되는 우리 군이 적절한 예산만 가지고 가면 무한한 에너지원을 갖고 있는 이라크에서 우리나라가 아주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3000여명의 병력이 가더라도 이라크 재건위원회는 예산이 없고, 미군도 예산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건설 공병부대가 가더라도 5000달러 미만의 교량보수 같은 공사만, 그것도 재건위원회 결제를 받아야 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기왕 위험을 무릅쓰고 파병하는데 공병이나 건설부대가 활동할 수 있는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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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연간 300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그 1%만 어떤 형태로든 징수하면 3억 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우리 군이 파병될 지역에 집중 투자하면 이라크 국민들의 호감을 사고 21세기 에너지전쟁에 대비, 안정적인 에너지원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찬성론자인 홍 총무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국군이 이라크에 추가파병될 때 제 1진과 함께 현지로 떠나 사병으로 한달간 근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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