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대통령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 때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주기 위해 청와대 시계를 10월에 납품받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시계’는 전면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무늬가 들어 있고 노 대통령의 친필서명은 뒷면에 새겨져 있다. 대통령 서명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 때는 시계 전면 하단에 들어 있었다.
‘노무현 시계’는 그동안 주로 외국인에게 배포됐고 내국인의 경우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VIP 인사들만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수석비서관과 보좌관들만 이 시계를 받아 ‘노무현 시계’를 봤다는 청와대 직원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 시계의 단가는 3만2000원으로 1만∼2만원대였던 ‘YS시계’ 및 ‘DJ시계’보다 고급스럽다. 시곗줄도 가죽 대신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다. 청와대는 ‘노무현 시계’를 공개할 경우 시중에서 유사품이 나돌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28일 일부 언론이 이 시계에 관해 보도를 하자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측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2000개 더 많은 5000개가량을 배포할 예정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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