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정도/대북지원 합리적방법 찾아야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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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대북사업 현황을 보고 참 한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제까지 햇볕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줏대도 없고 자존심도 팽개치며 북한에 끌려다닐 것인지 안타깝다 못해 울화가 치민다. 경제난과 극심한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를 도와주려는 취지 자체는 나무랄 것이 없지만 방법에 문제가 있다. 현금이건 현물이건 주고도 큰소리 못 치고 금강산관광으로 굴지의 재벌회사가 무너졌는데도 계속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대북사업을 펼쳐야 하는지 의문이다. 조건 없이 계속 도와야 한다는 사고방식도 납득할 수 없다. 북한을 끌어안고 북한 주민을 도우려면 현금 지급은 일절 지양하고 금강산관광도 재고하며 식량이나 물품을 직접 북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 북한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대북 햇볕정책은 즉각 재고돼야 마땅하다.

박정도 공무원·부산 서구 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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