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북핵 6자회담 '놀라운 성과' 힘들듯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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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2차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대(對)북 서면안전보장 제공 의사를 나타낸 것이나 북한이 6자회담 계속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인 상황 진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바노프 장관은 "6자 회담 과정은 복잡하기 때문에 놀랄만한 결과(surprise)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안전뿐 아니라 내정 불간섭까지 보장받으려는 북한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6자 회담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안 내용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6자 회담이 북한핵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방러가 실질적인 성과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대러 경협차관 채무 삭감은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는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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