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 “盧파병지침 최종 결정 아니다”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30분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파병관련 지침은 최종 결정이 내려져 집행에 들어간 단계가 아니다”며 “유연성이라는 말을 붙인 만큼 현재 결정으로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지침은 국내 여론을 수렴하고 미국과 논의하라는 것이므로 이를 가지고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부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외교부와 국방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보고하고 있다”며 “(파병은) 중요한 결정인 만큼 대통령께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파병문제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그는 “파병과 관련된 문제는 이제 한군데로 모아지고 있다”며 “부처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그때그때 보도되면서 증폭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이) 그동안 외교관련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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