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공연장 자주 가고 싶지만 너무 시끄럽고 일이 많다”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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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여러분을 자주 모시고 싶은데 너무 시끄럽고 일이 많다”면서 “발등에 떨어진 일, 밟히는 일이 많고 여러분이 보기에 시원한 미래를 전망할 만큼 멋지게 해내지 못해 송구스럽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공연에 관심이 많고 자주 가고 싶지만 때때로 더 바쁜 일이 있는데 한가하게 무슨 공연이냐는 지적도 받는다”며 “실제로 그런 면도 있고 그래서 조심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좀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어렸을 적에 고추농사를 할 때 어머니가 싹도 틔우지 못한 곳에는 비료를 주지 않고 잘 자란 곳에 비료를 많이 주는 것을 봤다”며 “문화예술계도 활동이 활발한 곳에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제작센터를 방문해 애니메이션과 음악 캐릭터 만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21세기는 지식과 문화 창조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의 세기”라며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성장동력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음악녹음스튜디오와 무용연습실에도 들러 가수 장나라씨와 댄스그룹 NRG를 격려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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