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의원 “DJ를 對北특사로 보내자”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44분


코멘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특사로 보낼 것을 제안하며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 대북비밀송금 특검으로 인해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등 정치권 내 대북 채널이 없어졌고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죽음으로 민간 채널도 사라졌다”며 “김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담판을 벌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가 김 전 대통령에게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북핵 문제 등을 일괄타결토록 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성사시켜 한반도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정부가 가졌던 북한과의 의사소통 라인을 개설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많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고건 총리는 “북핵 관련 6자회담의 진전 상황과 북한의 입장 등 제반 여건을 종합 고려해 검토해야 할 과제”라며 “노 대통령에게 김 의원의 제안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