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식 내정자는]작년5월 盧캠프 합류…자문단 이끌어

  •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35분


신임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윤성식(尹聖植) 고려대 교수는 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과 함께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당시 후보의 대선 자문교수단을 이끈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고려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을 가서는 경제학과 회계학, 경영학 등을 두루 섭렵했다. 특히 감사제도와 정부예산, 회계 등 감사분야에 해박하다는 평.

그의 저서인 ‘정부개혁의 비전과 전략’은 노무현 대통령이 탐독하고 공무원들에게 일독을 권유할 정도로 새 정부에서 공직자들의 필독서가 됐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과는 고려대 71학번 동기로 법과대에서 같이 공부한 절친한 사이. 지난해 5월 정 의장의 요청으로 대선 자문단에 합류했으며 당시 노 후보의 지지도가 10%대로 바닥을 기던 9월에도 윤 교수는 “노 후보가 반드시 이긴다. 노 후보의 승리는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후문. 고려대에서 총무처장을 지낸 것이 행정경험의 전부여서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보좌관의 광주일고 후배이기도 한 윤 교수는 “감사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는 국회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남 해남(50) △고려대 행정학과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위원 △정부혁신지방분권위 위원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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