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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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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체에 반대하면서도 비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그는 최근 신당연대 공동대표인 조성래(趙誠來)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지론인 ‘복수여당론’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한 전 대표는 20일 기자와 만나 “조 위원장에게 몇몇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봐야 호남에선 한 석도 얻지 못하고 결국 ‘노무현 신당’밖에 안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산 경남에서 ‘탈(脫)민주당’을 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 서로 상처를 입히지 말고 각자 최선을 다해 각개약진한 뒤 나중에 정책연합을 하거나 민주당이 부산 경남권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의 연합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8일 신계륜(申溪輪) 의원의 주선으로 수도권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과 만나 “통합 민주당의 기치 아래 당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두어 외부 개혁세력을 대거 흡수함으로써 여권의 외연을 대폭 확장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과 대구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서도 “민주당과 신당이 서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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