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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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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필요한 경우 3국간 공식협의기구인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도 6자회담에 앞서 일본에서 연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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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2일 “지난주 초 방미계획을 취소한 외교부 이수혁(李秀赫) 차관보가 곧 워싱턴을 방문해 3국간 입장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3국의 공동제안에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체제보장, 미일과의 국교정상화, 경제지원 등의 이행시기와 방법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밖에 3국간 조율이 끝나는 대로 중국 러시아와도 접촉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1일 6자회담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자회담 중 북한 또는 다른 당사자가 다른 회담 참가국과 직접 대화할 기회는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미국 정부는 누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든 일본 한국 등 우방 및 동맹국들과 충분히 공유할 것이다”고 말해 북-미간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양자간에 비밀 논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북한과의 일대일 비공식 회담에 합의했고, 한 중국관리의 말을 인용해 “다른 나라 협상대표들이 휴식을 위해 자리를 뜨는 형식으로 북-미 대표들에게 회담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다국적 대북(對北) 핵 사찰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양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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